이터널선샤인,기억속에서 지우기 힘든 이별의아픔
줄거리
몬톡행 열차 안 우연히 눈을 마주친 남주인공 조엘과 여주인공 클레멘타인은 인사를 하며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끌리게 된다. 서로 호감이 있었고 둘은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행복도 오래가지 못하고 생기가 사라진 커플로 변하고 만다. 그러면서 서로의 가장 좋았었던 점이 점점 짜증 나는 부분으로 뒤바뀌고 그 짜증이 점점 심화되어 조엘은 클레멘타인에게 하지 말아야 할 언행까지 해버리고 둘은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된다. 조엘은 본인의 행동을 크게 반성하며 다시 클레멘타인을 찾아가지만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모른척하며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조엘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라쿠나사를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 클레멘타인이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웠음을 알게 된다. 조엘 역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었기에 기억을 지워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기억을 지우는 방법은 그녀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추억들을 모두 모아서 조엘 머릿속에 추억이라는 지도를 그린다음 하나하나씩 되짚어가면서 지우는 과정이 이루어지면 그녀를 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의 기억부터 지우기 시작하는 조엘은 무의식 속에서 클레멘타인에 대한 추억을 하나하나 지켜보게 된다.
안좋았었던 기억에서부터 시간이 흘러 거꾸로 되짚어지면서 가장 좋았었던 기억까지 다다르게 되고 그 행복했던 기억을 지켜보던 조엘은 다시 한번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미 과거 연인시절에 느꼈었던 감정이었지만 지금 느껴지는 행복으로 점차 자신이 기억을 지우려고 했던 것을 후회하고 지우는 작업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작업은 멈출 수 없었기 때문에 조엘은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키기 위해 무의식 속에서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도망치게 된다. 둘은 어떻게 하면 이 기억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노력하여 결국 둘은 기억 속에 없던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조엘은 정신이 갓난아이로 변하게 된다. 치료를 진행 중이던 그들은 다른 장소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원장을 호출에 다시 원래 있던 장소로 이동시키면서 기억을 지우는 과정은 다시 재가동된다. 포기하지 않은 조엘은 다시 한번 사라져 가는 클레멘타인을 붙잡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것은 본인이 가장 창피했을 때 기억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것도 잠시일 뿐 다시 기억을 지우는 작업은 지속되면서 조엘은 현재 상황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틀려도 괜찮으니 다시 한번 사랑해볼까
이터널선샤인은 매우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스토리 전개 또한 신선하다. 두 주인공의 만남과 그 과정을 첫 번째와 마지막에 나뉘어 보여주면서 일반적인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평범한 관점에서 보게끔 하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첫 만남은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하고 마지막 끝맺음은 지극히 평범하게 끝내기 때문에 보는 청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쯤 둘의 기억은 모두 지워지고 다시 만나게 되는데 기억은 지워졌지만 둘의 기억 속에 담겨있던 목소리는 저장되어 둘에게 전달되었고 좋지 않은 이별과정을 알게 되었음에도 둘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둘은 서로 무언가가 이끌듯 다시 사랑하게 된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실제 수많은 커플들은 사랑을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일부는 이별이라는 아픔을 마주하고 또 그 일부는 다시 속는 셈 치고 재결합을 하기도 한다.
결국 이영화를 공감하고 마치 PTSD가 찾아온듯한 느낌이 드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경험을 한 번쯤 해보셨던 분들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은 이러한 경험은 없었기에 그렇게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저렇게 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을 재결합을 고민하면서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이터널선샤인은 처음 영화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내용이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난해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분명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존재할 것이기에 딱히 여운이나 감동 같은 부분도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영화는 내가 어떤 사랑을 하는지 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계속해서 바뀐다고 많은 관람객들이 표현하고 있어 본인이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다시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